“한인이란 것 잊은적 없어요”
2006-04-10 (월)
문화회관 성금 기탁한 조내복 한화연합회장
“저는 화교지만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잊어 본적이 없습니다. 오늘 문화회관이 건립되길 바라는 저의 소망을 담아 이렇게 작은 정성을 보탭니다.”
조내복 일리노이한화연합회 회장이 문화회관 건립 성금 모금 물결에 동참했다. 조 회장은 4일 자신이 운영하는 로렌스길 소재 ‘대양장’에서 부인 수국향씨와 함께 성금 1천달러를 문화회관건립추진회 장기남 회장, 공석준 상임이사에게 전달했다.
조 회장이 이처럼 참여를 결정 하게 된 이유는 문화회관은 단연 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야 하는 범 커뮤니티 차원의 대업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이라는 삼중 문화권을 접한 사람으로써 문화회관 건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부분도 적지 않은 동기가 됐다. 여기에 자신이 역시 성금을 기탁한 바 있는 23번가 소재 중국박물관이 무난하게 운영되는 모습을 보고 문화회관 건립 사업 또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중국박물관은 시카고에서 추진되고 있는 문화회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들은 정치적으로 힘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더 견고히 단결할 필요가 있다” 며 “1세대들은 삶의 발자취를 남기고 후세들에게는 선배들의 문화와 유산을 남긴다는 점에서 문화회관 사업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박물관을 지을 때 이곳 중국인들이 관심과 참여가 대단했다. 타주에서도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 무난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동참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관심과 정성을 보태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충청도 예산군 태생으로 지난 1984년 도미, 부인 수국향씨와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