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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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직업교육 원해

2006-04-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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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흥미없는 학생 숙련기능 기회를

대부분의 교육구들이 최근 고교의 직업교육 커리큘럼을 아예 없애거나 규모를 크게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많은 재학생들은 미래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직업교육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 전부터 실종되고 있는 고교 내 직업교육 복귀가 필요하다는 이같은 결과는 캘리포니아주의 9학년과 10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영리 교육단체인 제임스 어바이 파운데이션에서 조사, 분석해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학업이나 학교생활이 만족스럽거나 좋다는 비율은 겨우 39%에 불과했고 나머지 61%는 학교 공부나 과외활동 등에 관심이 없거나 적절한 교육현장이 못된다고 답했다.
조사기관은 이들 학교생활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다시 개별적 조사를 한 결과 10명중 9명꼴(88%)로 ‘직업교육이나 커리어 쌓기에 관계 있는 과목이 있다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인종과 소수계 그룹별로도 별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러나 남학생보다는 여학생들이 직업 교육을 더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특히 학업에 흥미가 없어 성적이 나쁘거나 불량한 학생들에게는 직업교육 기회가 등교를 계속하는 동기로도 크게 작용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직업교육을 학업과 병행하게 된다면 높은 고교 중퇴율도 낮출 뿐 아니라 숙련 기능자 배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의 직업교육은 20세기 들어 크게 유행이었으나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을 대학교 진학보다 직업전선으로 몰아내는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비난물결이 일면서 서서히 퇴색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최근 수년 동안 고교생 실력 향상에 주력하기 때문에 그나마 있던 고교 내 직업교육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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