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산 전동차로 교체 총공사비 15% 소수계 사업자에 배당

2006-04-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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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 시내 지하철과 교외 전철 차량 104대를 한국 산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총 공사비의 15%를 마이너리티 커뮤니티 사업자에게 배당하도록 되어 있는 미국 정부의 소수 계 사업 지원 정책을 필라 한인 동포들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드 렌델 펜 주지사는 지난 4일 사우스 필라에 있는 전 해군 기지창에서 한국 현대 자동차 계열의 전동차 전문 제작 회사인 로템(Rotem)이 SEPTA(남동부 펜실베니아 교통공사 Southeastern Penn. Transportation Authority)의 실버라인 V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렌델 주지사는 시티즌 은행이 로템에 사업 자금 500만 달러를 연리 2.75%로 대출해 이번 계약이 성사된 것을 치하하면서 이번 실버라인 V 프로젝트로 215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실버라인 V 프로젝트는 필라 시와 외곽의 전철 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을 관장하고 있는 반관반민 회사인 SEPTA가 2억 4,4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0년까지 104대의 전동차를 전면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공개 입찰에는 로템이 일본 소지츠 회사와 콘소시엄을 형성해 설립한 UTS(United Transit Systems)을 통해 2억 4,400만 달러를 제시한 반면 일본 계 가와사키 전동차 회사는 2억 4,920만 달러를 써 넣어 결국 로템이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SEPTA 측은 사업 규모를 2억5,000만 달러 이하로 내정했었다. 앞으로 로템은 한국에서 전동차 부품을 제작한 뒤 사우스 필라 델라웨어 강변에 있는 전 필라 해군 기지창의 공장으로 운송해 최종 조
립하게 된다.


이 같이 한국 계 회사가 필라에서 큰 사업권을 따내면서 동포들이 미국 정부의 소수 계 사업 지원 정책을 활용해 이 사업에 동참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형기 필라 인천 무역 사무소장은 이번 SEPTA-로템 전동차 사업 발표에 참석하기 위해 필라를 방문한 노창권 인천시 국제 협력관과 간담회를 갖고 “필라 동포가 소수 계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인천 공단의 회사들로부터 해당 물품을 납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기 소장은 “필라 시정부 소속의 MBEC(Minority Business Enterprise Council)에서 소수 계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여기에 등록하면 SEPTA 실버라인 V 프로젝트 예산의 15% 이내에서 어떤 품목이건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면서 “예를 들어 한인 동포들이 전동차 손잡이를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해 공개 입찰에 응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조만간 소수 계 사업 지원 정책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노창권 국제 협력관은 “오는 5월 데이빗 브라이어 펜 주정부 국제 비즈니스 개발 국장이 펜 주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인천을 방문해 식품 가공업, 헬스 캐어 등의 사업을 논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인천과 필라 시도 초등학교 학생 교류 문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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