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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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기업·학교·병원·경찰서등 직원 주거비 지원 확대

2006-04-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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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치솟자 이주 늘어 고용 차질 빚어
저리융자·저가 임대로 인력 유치전

천정부지로 치솟는 남가주 지역 집값이나 렌트로 중산층 근로자들이 먼 곳으로 떠나거나 근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들은 물론 대학교나 경찰서, 교육구 등에서도 직원 주택구입 및 렌트 보조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A타임스는 2일 남가주의 기업 고용주들이 예전에는 고위직이나 또는 전근직원에게도 제공하던 특별 주택보조 정책을 이제는 모든 직원에게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또 대학교나 병원 등은 직원용 주택을 직접 건설하여 싸게 팔거나 임대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공공안전에 꼭 필요한 분야인 경찰관, 소방관, 헬스케어 직원들이 직장에서 먼 곳에 있을 경우 응급시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주택구입시 저금리 론이나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이 지난 2월 LA 시의회에 상정됐다고 아울러 전했다.
이 법안이 법률로 제정된다면 LA 시는 주택구입을 하려는 경찰이나 소방관들에게 5만달러에서 9만달러까지의 저금리 다운페이먼트를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악명 높게 비싼 주거비로 LA시 근무 회피하던 인력들이 재유치될 것으로 관계자들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경찰과 소방관등 공공안전요원들의 주택구입 지원정책은 이미 캄튼이나 패사디나, 샌디에고 등 여러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로컬 정부기관이나 대학교, 병원, 은행 등에서도 유능한 직원 고용 및 스카웃 차원에서 이를 시행중이다. 또 적용대상 범위도 고위급에서 이제는 중간급이나 신규 직원들에게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USC는 이미 직원들의 주택구입에 수만달러까지의 다운페이먼트를 저금리로 빌려주는 주거비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UC 어바인도 200에이커에 900유닛은 주택이나 콘도를 지어 직원들에게 시가보다 40%가 낮게 구입하거나 리스해 살게 돕고 있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도 캠퍼스 북쪽의 14에이커 부지에 직원에게 저렴하게 분양할 150동 콘도와 임대아파트 100유닛을 내년에 착공하기로 했다.
또 샌타바바라 코티지 병원도 간호사와 스태프들용 주택들을 병원 인근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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