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화, 미국서 마음대로 쓴다”

2006-04-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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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재경부 거점은행 지정

▶ 달러환전·샤핑 불편 없어져

앞으로 한국의 원화로 미국내 백화점 등에서 직접 물건을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미 입국전 한국내 은행에서 또는 미국 공항에서 달러로 환전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미주 한인들도 한국 방문시 쓰고 남은 원화를 공항 등에서 달러로 환전할 필요가 없게됐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의 재정경제부가 2일(한국시간) 발표한‘해외 원화 환전 확대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과 위탁계약을 맺지 않고도 자유롭게 원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 개정안은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외국금융기관은 한국 은행과 위탁계약을 맺은 경우에만 원화 환전이 허용됐기 때문에 한국인 여행객이나 해외 교포들이 공항만 들어오면 원화를 환전해주는 금융기관이 없어 원화를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국정부가 해외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을‘거점은행’으로 지정하고 이 거점은행이 현지금융기관이나 환전상, 공항, 호텔 등과 현지 원화 유통 체계를 구축, 원활하게 원화를 유통시키도록 했다.
미국의 거점은행으로는‘우리은행’이 지정됐다. 따라서 미국내에서도 원화의 달러 환전이 원활하게 되기 때문에 한국 여행객이나 교포들이 미국내 호텔이나 백화점, 식당 등에서 원화를 내더라도 업소들이 쉽게 원화를 환전할 수 있기 때문에 원화를 받아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외국 금융기관들이 직접 환전에 사용할 환전용 원화에 대한 수출입도 전면 자유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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