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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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에서 ‘건강음식 전도사’ 로

2006-04-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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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턴 요리학교 정자경씨

“일본음식을 전 세계를 대표하는 건강음식으로 손꼽는 미국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완전히 바꿔주고 싶습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건강음식 전도사’로 새로운 변신을 앞두고 있는 한인 정자경씨.
정씨는 최근 맨해턴에 위치한 30년 전통의 건강음식 요리학교인 ‘Natural Gourmet Institute for Food & Health’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번 주까지 95시간의 인턴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정식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요리학교에서 수강하는 동안 모든 건강음식의 이름과 재료 명칭이 일본어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는 정씨는 김치를 건강식으로 담그는 새 방법과 두부김치 및 녹두빈대떡 만드는 법을 학교에 소개했고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란 학교로부터 건강김치를 비롯한 한국식 건강요리 공개강의를 정기적으로 열어달라는 제안까지 받았다. 정씨는 앞으로 한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건강음식 요리강좌를 개최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회계학을 전공하고 평범하게 살림만 하던 정씨가 건강음식 조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Eat2Heal’ 건강강의를 하는 남편 한명학 박사의 영향이 컸다. 이론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을 실질적으로 부엌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하며 맛난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시작했던 것.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세계적인 웰빙 열풍에 발맞춰 건강음식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요리학교에까지 등록하게 됐다고.
“자동차를 구입하면 엔진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도 정작 자신의 신체 내부 기관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별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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