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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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외과 의사

2006-03-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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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 엉뚱한 부위 잘라냈다 붙여
OC 어린이병원서 스태프가 표시 잘못해

오렌지카운티의 어린이 병원의 외과의사들이 어린이 환자의 뇌종양 수술을 하면서 실수로 엉뚱한 부위 두개골 일부를 잘라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28일 처음 보도한데 이어 29일 각 언론에서도 톱뉴스로 다룬 이번 수술사고는 지난 1월 발생했으며 곧바로 실수임을 확인한 수술진에 의해 교정이 되었다.
주 보건부의 보고서에서 지적된 바에 따르면 의료진은 뇌 오른쪽 종양제거 시술에 들어갔으나 엉뚱한 곳을 마크한 한 스태프의 실수로 왼쪽 두개골 일부를 떼어냈다. 떼어낸 부분에 종양이 없자 이들은 급히 오른쪽을 다시 절개, 떼어낸 후 오른쪽 수술 자리도 다시 메웠다. 다행히 그로 인한 부작용이나 환자의 고통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의 안전담당 제임스 캐폰 박사는 이번 사고가 수술자리를 잘못 마크한 것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에 소홀했던 때문이라고 인정하고 “엉뚱한 곳을 수술한 사고”는 이 병원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알마잔 병원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이 즉시 알려지지 않은데 대해 환자 가족이 그의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에 관해 또 담당의사들은 실수 내역을 자세히 환자 차트에 기록하지 않았으나 병원측은 주당국에 보고함으로써 조사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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