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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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고교 졸업 자격시험 우려 뒤엎고 89% 합격

2006-03-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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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현재 영어 93% 수학 92%
빈곤층·흑인·라티노계는 낮아

수많은 고교생들이 졸업자격 시험에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뒤덮고 90%에 가깝거나 그보다 높은 비율의 캘리포니아주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현재까지 졸업자격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안도하고 있다.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은 가주에서 처음 시행하는 졸업자격 시험 의무화 정책에 첫 번째로 해당하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 학교, 로컬 및 주정부도 노심초사해 왔다.
전체적 합격률은 크게 상승되었지만 빈곤층 학교 재학생이나 영어미숙 학생들, 또 소수계 중 라티노 학생들의 실력은 여전히 백인과 아시안, 중상류층과 격차가 커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독립적 교육평가단체인 ‘휴먼 리소스 리서치’에서 지난 11월까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졸업생들 중 약 88.8%(43만894명)이 11월 현재까지 영어와 수학분야 학력을 주로 평가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이들 중 영어부문만 합격한 학생들은 93%에 달하고 수학부분을 합격한 비율도 92%로 나타났다. 그러나 11%에 해당하는 4만7,925명은 영어나 수학분야 중 한 개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육감 잭 오코넬을 비롯한 주 당국은 이번 보고서의 통계로 이용된 11월 이전 시험 이후에도 지난 2월과 3월에 불합격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격시험이 각각 치러졌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구제되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빈곤층 지역 학생들과 라티노계와 흑인 학생들의 경우 80%에서 82%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특히 영어미숙 학생들 경우는 69%만 졸업자격을 얻은 것을 중시하고 그들의 실력향상 지원을 다짐했다. 반면 백인 학생은 96%, 아시아계는 94%가 합격하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가주 최대 규모인 LA 통합교육구는 80%의 합격률을 보였고 그중 영어미숙 학생들은 48%만이 통과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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