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건립 ‘한마음’
2006-03-29 (수)
기금마련 디너쇼 1,000여명 모여 성황
문화회관건립을 갈망하는 한인들의 염원이 정상급 가수들의 노래를 타고 시카고 전역에 훨훨 날았다.
지난 25일 나일스타운 화이트이글에서 열린 문화회관건립추진회(회장 장기남)ㆍ시카고한인회(회장 김길영)ㆍ본보 주최 문화회관건립기금 마련 설운도ㆍ주현미 초청 디너쇼는 1,0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며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디너쇼의 성공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예상됐던 것이었다.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7시 이전부터 이미 입구 쪽에는 설운도ㆍ주현미의 진가를 확인하러 온 한인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사전 티켓 판매량은 주최측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으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한인들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는 자리가 없어서 선 채로 공연을 지켜봐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공식 순서가 시작되자마자 열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채규선 한미장학재단이 이사장이 건립 기금으로 약정 금액 중 일부인 2만달러를 기탁한데 이어 임관헌 전 시카고평통 고문이 1만달러를 전달하며 문화회관 기금 조성이라는 행사의 취지를 부각시켰다. 이어 지난 21일 10만 달러를 쾌척했던 신정호, 줄리 최신 부부, 수년간 깡통을 팔아 모은 돈을 전달한 이춘택 할머니 등이 소개되며 문화회관 속에는 이웃들의 감동이 살아있음을 확인케 했다.
이후 한국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 설운도ㆍ주현미씨의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연장에는 박수와 환호, 갈채의 울림이 넘쳐흘렀다. 두 사람은 뛰어난 가창력과 세련된 무대 매너를 앞세워 한인 관객들을 매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