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구마 전도왕’저자 김기동 전도사

2006-03-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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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전도, 영혼 사랑하는 훈련”

사람을 고구마로 비유해 펴낸 ‘고구마 전도왕’의 저자 김기동 전도사(기독교전도사역연구소 대표)가 23일부터 25일까지 밴쿠버순복음교회에서 고구마전도집회를 가진데 이어 27일부터 28일까지 그레이스한인교회 비전센터에서 고구마전도학교 지도자 임상세미나를 개최한다. ‘고구마전도’가 무엇인지 김 전도사를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주>

“고구마를 솥에 넣고 찔 때 익었나 안 익었나 알아보는 방법은 젓가락으로 살짝 찔러보면 알 수 있듯이, 예수를 전할 때 호감을 보이나 안보이나 알아보는 방법으로 살짝 찔러보는 게 고구마전도의 첫 번째 시도입니다.”
미국 볼티모어 벧엘교회 풀타임 사역자로 4년 전 초빙 받아 미국 37개 주와 한국 중국 등지에서 고구마전도학교를 개최하고 있는 김기동 전도사는 “고구마전도는 전도 방법이 아니라 한 영혼을 사랑하는 훈련이라”고 말한다.
김 전도사는 더욱이 작은 교회 성도를 큰 교회로 데려오는 훈련이 아니라 예수의 마음을 공유하는 케 하는 것으로 개 교회 안에 영혼사랑의 열풍이 일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고구마전도는 내 교회 네 교회가 좋다고 다툼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만을 전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 전도사는 고구마전도의 핵심 포인트는 △예수 믿느냐? △그래도 믿어야 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라는 것.
즉, 첫 번째 고구마(사람)를 접할 경우 칭찬을 곁들이면서 ‘예수 믿느냐’는 말로 살짝 찔러본다는 것이다. 그러면 두 가지 반응을 보이는데 하나는 호감을 보이든지(익은 고구마), 아니면 부정적이든지(생 고구마). 이럴 때 익은 고구마에게는 복음을 전하고 교회도 소개하고, 생 고구마에게는 “그래도 믿어야 합니다”“너무 좋습니다”라는 말을 남긴다는 것. 더욱이 생 고구마를 다음에 만나게 될 때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또다시 찔러보는 것은 필수.
김 전도사는 이 같은 고구마전도를 행하다 보면 한 영혼이 얼마나 소중하게 보이는지 모른다고 강조한다.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교회 안에 분쟁이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내 교회만을 주장하는 이기적인 마음도 가질 수 없지요.”
타민족에 대해서도 똑 같은 방법으로 전도하다 보면 한국인에 대한 전도의 열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김 전도사는 수적 성장을 바랄 수 없는 이민 교회야말로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 고구마전도에 힘쓸 때라고 지적한다.
김 전도사는 자신이 풀타임으로 사역하고 있는 볼티모어 벧엘교회가 고구마전도를 실시하기 전 300명의 성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200여명에 이른다며, 놀랍게 타민족을 전도했는데 오히려 한인 교회가 성장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구마 전도학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사이트(www.goguma.org)를 참고하면 된다. /안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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