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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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관련 기념품 대부분‘가짜’

2006-03-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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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샤핑 안 즐겨 남긴 물건 별로 없어 인터넷 경매로 진품확인
허술한 것도 한몫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사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알려진 각종 기념품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로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62년 8월5일 당시 36세로 숨진 먼로가 사인한 것이고, 입거나 끼고 신었으며 소장했던 것이라고 알려진 옷과 란제리, 보석, 신발, 모자 등이 지금도 거액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지만 진품은 그리 많지 않다.
먼로가 숨진 지 40년이 넘었지만 지난해 출판 인세, 컵, 포스터, 광고 등으로 8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고액수입 고인 7위에 랭크되고 7년 전부터 운영중인 공식 웹사이트(marilynmonroe.com)는 접속수 20억을 넘길 정도로 그녀의 매력은 아직 대단하다.
이 때문에 1962년 5월 케네디 전 대통령 생일 때 입었던 그녀의 옷이 경매에서 250만~300만달러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300만달러에 팔렸고 그녀가 사인한 조그만 사진이 4만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3개월간 이베이(EBay)에서 3만5,000점의 먼로 기념품이 거래될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는 일반에 알려진 것과 달리 샤핑에 열중하지 않아 많은 물건을 남기지 않았고 최근 인터넷 경매 등이 활성화되며 진품 확인이 허술한 틈을 타 가짜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밖에 4월15일까지 일정으로 롱비치에서 23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먼로 컬렉션 전시회를 하고 있는 로버트 오토의 보석류도 본인 주장과 달리 전문가들은 대부분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먼로 팬클럽 회원인 그레그 슈라이너는 “먼로 주변 인물들이 사망하면서 그들의 소장 기념품들이 7~8년 전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진품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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