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가요계의 큰 별

2006-03-21 (화) 12:00:00
크게 작게

노력·집념의 트로트 최고봉‘설운도’


오는 25일 오후 7시 화이트 이글에서 열리는 문화회관건립기금 마련 설운도ㆍ주현미 공연은 한국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들로 불리워지는 출연진들의 명성과 인지도만 살펴보더라도 한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선 설운도는 어린 시절 가정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인 가요계를 장악한 대기만성형의 인물로 무수히 많은 히트곡과 수상경력이 있다. 그러나 단지 외형적인 성과만으로 그를 평가하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듣는 이를 음악 속으로 빨아들이는 가창력, 관객들의 움직임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 이와 함께 겸손하고 인간적이며 누구에게나 따뜻한 품성의 소유자로 알려진 무대 밖의 모습은 설운도를 진정한 팬들의 친구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설운도(본명 이영춘)는 1958년 6월 2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친의 사업이 갑자기 실패하는 바람에 학교에 다녀와서는 일터로 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다 1982년 KBS 신인탄생에서 5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그의 탄생을 알리는 계기를 맞았다.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에서 당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잃어버린 30년’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 같은 해 KBS 가요대상 7대 가수상에 선정됐다. 이때부터 설운도는 승승장구 하며 20년 이상의 세월을 한국 성인 가요계의 대표적인 주자로 활약하게 된다. 히트곡은 ‘나침반’, ‘원점’, ‘마음이 울적해서’, ‘혼자이고 싶어요’, ‘다함께 차차차’, ‘여자여자여자’, ‘사랑의 트위스트’, ‘재회’, ‘누이’, ‘갈매기 사랑’, ‘춘자야’ 등 헤아리기 어려운 정도로 무수히 많다.

수상 경력 또한 풍부해 주요 수상 기록만 살펴 보더라도 1990년 MBC 10대 가수상, 1993년 MBC 가요대상, 1992년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트롯부문 최고 남자 가수상, 2000년대 이후에 들어 와서는 2002년 KBS 가요대상 본상, 2003년 KBS, SBS 가요대상 본상, 2004년 KBS, SBS 가요대상 본상 수상 등 나열하기다 어려울 정도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힘겨운 나날들을 딛고 인기를 얻는 것도, 슬럼프에 빠졌다가 재기한 것도,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모두 어머니의 정신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기만성’, 하루아침에 되는 것 보다는 무언가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노력이 생겨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설운도는 영화배우 출신 부인 이수진씨와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박웅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