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로 인종의 벽 허문다”
2006-03-22 (수)
4.26폭동 메모리얼 권투대회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황기 회장, 차종환 명예대회장, 최용자 대회장, 서양훈 고문. <이승관 기자>
4월29일 타운서 인종화합 권투대회
4.29 폭동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고, 인종간 이해와 화합을 다지기 위한 ‘제13회 4.29폭동 메모리얼 인종화합 권투대회’가 4월29일 낮 12시30분 한인타운 내 샤토 레크리에션 센터(3191 W. 4th St)에서 펼쳐진다.
재미대한권투협회(회장 정왕기)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각 커뮤니티에서 내일을 꿈꾸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미 권투연맹 등록 꿈나무 60여명이 나와 12체급으로 나눠 기량을 겨루게 된다. 특히 이 대회는 개막식에서 폭동의 원인과 교훈에 대해 소개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어 교육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된다.
정왕기 회장은 “13회를 맞으면서 커뮤니티 발전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면서 “미 권투연맹도 이같은 성과를 높이 사 4월의 주요 권투행사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인종간 화합이란 대회 취지를 넘어 장래가 촉망되는 유능한 복서 탄생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서도 침체한 복싱 열기가 다시 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회 대회 때부터 후원해 온 차종환 박사는 “건전한 스포츠를 통해 라틴계와 흑인, 한인들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공헌해 왔다”고 평가했다.
대회장을 맡은 최용자 세계 해동검도연맹 회장은 “정 회장의 사비로 운영되다시피 한 이 대회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며 “폭동의 최대 피해자였던 한인사회가 이 대회의 의미를 되새겨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3)388-1197, (213) 365-2660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