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필라 전철 한국산 전동차로 전면교체

2006-03-1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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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의 전철 운행 차량이 한국에서 제작한 실버라인 V 전동차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필라의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는 지난 17일 필라 시내 지하철과 교외 전철 차량 104대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SEPTA(남동부 펜실베니아 교통공사 Southeastern Penn. Transportation Authority)가 한일 합작 전동차 제작 회사 유나이티드 드랜짓 시스템스(United Transit Systems)를 2억 4,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상대자로 내정, 다음 주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필라 시와 외곽의 전철 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을 관장하고 있는 반관반민 회사인 SEPTA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 차량 104대를 교체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에 앞서 기술 위원회로부터 작년 12월 차량 공개 입찰에 응모한 UTS와 일본 계 가와사키 전동차 회사의 입찰 조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기술 위원회는 두 회사의 입찰 내용이 모두 수용할 만하며 두 회사 계약 조건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찰 금액은 UTS가 244억 달러를 제시한 반면 가와사키 전동차 회사는 5,200만 달러가 높은 244억 5,200만 달러를 제시, UTS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UTS는 한국의 현대, 대우, 한진 중공업이 합작한 로템 회사와 일본 도쿄에 본사가 있는 소지츠 회사가 콘소시엄을 형성해 설립됐으며 사우스 필라 델라웨어 강변에 있는 전 필라델피아 해군 기지창에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로템은 지난 달 남가주 지역 철도 공사에서 발주한 1억 7,600만 달러짜리 계약에 성공, 미국 내에서 첫 번째 개가를 올리면서 그동안 제기되어 온 기술 수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UTS와 가와사키 전동차 회사는 지난 2004년 SEPTA 차량 공개 입찰에서 한번 격돌했다. 당시 SEPTA가 기술 수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으나 응모 금액이 가장 적었던 UTS에 우선 계약 권을 주자 가와사키 회사에서 SEPTA를 상대로 입찰 조건 변경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SEPTA는 소송비용 절감을 이유로 UTS와 계약을 무효화시키고 이번에 다시 공개 입찰을 실시했었다.

SEPTA에서 실버라인 V 카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이번 전동차 교체 작업은 앞으로 4년간 104대의 전동차를 교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UTS는 전동차 부품을 모두 한국 로템 회사에서 제작한 뒤 사우스 필라의 UTS 공장으로 운송해 최종 조립하는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UTS는 오는 2008년까지 시범 전동차 3대를 시운전해 최종 승인이 나면 2010년까지 나머지 차량을 모두 공급하게 된다. UTS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가게야마 하츠히코 씨는 “사우스 필라의 조립 공장에 모두 2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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