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보호하려다 숨졌다”
2006-03-18 (토)
윤화사망 교사 애도
야외학습 다녀오다
인도돌진 차에 치여
부상학생 상태 양호
컬버시티의 사립학교 터닝포인트의 학생 15명을 인솔해서 인근 공원에 야외수업을 갔다오다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여 현장서 숨진 체육교사 캐리 필립스(24·사진)에 대한 애도 열기가 사건발생 3일이 지나도록 잦아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 여성(20)과 동승 남성(19)을 수감하고 정확한 사건배경을 조사중이지만 필립스와 함께 있었던 학생들과 부모, 또 일부 목격자 등은 폭스바겐 제타가 어린이들을 덮치는 순간 맨 뒤에 있던 그녀가 차를 향해 몸을 던졌다고 16일 말했다.
필립스는 차에 정면으로 치야 공중으로 높이 솟아오른 후 땅에 떨어지면서 곧바로 숨졌다. 부상당한 8명의 학생들은 17일 현재 절반 정도는 퇴원하고 골절상 등을 입은 나머지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필립스가 어린이들 보호를 위해 살신성인의 방패 역할을 했다는 증언은 학생들과 학부모, 또 동료 교사들은 평소 그녀의 학생들에 대한 열정과 헌신, 사랑으로 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17일에도 필립스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현장은 핏자국이 얼룩진 채 학부모와 주민들이 갖다 놓은 인형과 꽃, 초, 포스터 등이 추모객들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