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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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주지사에 등 돌렸다”

2006-03-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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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발행안 주민투표 회부 부결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사상 최대 규모의 기간시설 재건프로젝트를 위한 야심에 찬 계획으로 제안한 공채 발행안이 공화당 내부의 거센 반대를 뚫지 못하고 결국 침몰하고 말았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민주당 지도부의 지원에 힘입어 오는 6월에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490억달러 규모의 공채 발행안을 회부하기로 계획했으나 공화당이 다수를 이룬 주상원은 15일 231억달러 규모로 걸러진 공채안을 부결시키고 말았다.
이에 앞서 주하원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의회 지도자들이 오랜 기간의 타협과정을 통해 걸러낸 학교 신축에 필요한 190억달러 공채 발행안과 제방 건설에 41억달러 공채를 발행하는 안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내용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밤 시행된 주상원의 투표에서는 이 두개 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따라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공채 발행을 지지해 왔던 의회 지도자들은 공채 발행안을 다시 손질하여 11월의 주민투표에 회부하기로 하고 반대입장의 의원들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선거에서 크게 실패한 후 민주당과 적극적 화해에 나섰던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공화당이 등을 돌렸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수주일 동안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공채 발행안을 6월 투표에 회부시키려 설득작업을 폈으나 보수 공화당 반발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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