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메이징 코리아’ 이제는 우승으로 …

2006-03-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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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한·일전서 2-1승…교민사회 ‘열광’

▶ 교민 “‘코리아’이미지 전세계에 각인”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3차 전이 열린 15일 한국이 숙적 일본을 2대1로 승리를 거두자 중계방송을 지켜본 캐나다 교민들은 일제히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교민들은 한국이 1라운드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3대2로 이겼지만, 2라운드에서 4강에 진출여부가 걸린 중대한 게임에서 일본이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 속에 일궈낸 값진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벅찬 감격을 누렸다.
또한 16일 아침 교민 사회 일터에서는 어제 벌어진 한·일전 결과에 대한 뒤풀이가 이어졌고 너나 할 것 없이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 갈채를 보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유니버시티(UBC) 지역에 거주하는 박경국 씨(에이플러스컴퓨터 대표)는 “너무나 뿌듯하다”면서 “이치로의 막말에 기분이 상했었는데 일본을 상대로 한 번도 아닌 두 번 연속 이겼다는 것은 운이 아닌 우리의 실력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트 코퀴틀람 지역에 사는 지용국 씨(대한항공 밴쿠버지점)는 “경기후 서재응 선수가 마운드에 국기를 꽂을 때 가슴 뭉클 했다”면서 “스포츠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가 된 것처럼 이런 열기가 우리 교민사회에도 미쳐 신명나는 교민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밴쿠버총영사관 이황로 영사는 “지역 예선에서 대만을 이기내 못이기내 하는 염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대만은 물론 일본, 미국까지 연파하는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코리아’라는 이미지가 전세계에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준결승은 18일 오후 7시 샌디에고에서 열린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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