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갑에 8달러…이참에 끊자!

2006-03-1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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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카운티 담배세 인상뒤, 금연 증가세


시카고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정모씨(32)는 열흘째 담배를 안피고 있다.

3월 1일부터 쿡카운티지역에서 담배 1갑당 세금을 미국내에서 가장 높은 4
달러 5센트로 올림에 따라 따라 담배 가격이 평균 1갑에 7달러 59센트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씨가 거주하는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근처의 편의점에서는 가장 싼 담배도 8달러가 넘는다. 그는 안 그래도 담배를 끊으려고 했는데 담배 값이 이렇게 비싸니, 너무 부담이 돼서 담배 필 엄두가 안 난다며 허탈해 했다.


쿡카운티의 담배세 인상 뒤,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쿡카운티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이나 노인들 중심으로 금연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카고는 최근 공공장소 흡연 전면 금지 조례 시행과 함께 또다시 담배세가 인상되면서 흡연자들이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일리노이 아시안건강연합 하병옥 금연 프로그램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담배를 많이 끊는 첫 번째 이유가 질병으로 의사가 금연을 지시할 때이고 두 번째가 바로 이렇게 담배값 인상폭이 너무 클 때라면서 담배를 판매하는 소매점 주인들도 이번 담배세 인상이 판매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담배세 인상 뿐 아니고 공공장소 금연 강화 조치가 시카고뿐만 아니라 서버브로 확장 추세인데, 담배값 인상이 흡연자들에게는 참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금연 운동가로는 반가운 얘기라며 이번 기회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어 돈도 벌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쿡카운티 담배값이 이처럼 급등하자 끽연가들중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레익, 듀페이지카운티에서 구입하거나 더 싼 인디애나주까지 원정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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