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셀나무/ 행복지수

2006-03-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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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무엇 때문에 행복하십니까? 잠깐 생각해 보십시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최근 2주간에 걸쳐 보통 미국인들의 행복지수(HP: Happiness Quotient)를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은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에서 작년 10, 11월 두 달 동안 미국인 3,014명을 대상으
로 조사한 결과이니 최신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삶이 ‘아주 행복하다’라고 고백한 사람 가운데 43%가 결혼한 사람이었습니다. 싱글로 살고 있는 사람 가운데 본인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 사람은 24%에 불과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악처 때문에 철학자가 되었노라”고 말하면서 결혼을 아주 부정적으
로 보았지만 조사 결과는 반대입니다.
연간 수입에 따라 행복지수도 달라졌습니다. 연 수입 3만 달러 이하의 사람들 가운데 행복하다고 고백한 경우는 24%에 불과했으며 연 수입 3만-7만 4,999달러에서는 33%, 연 수입 7만5,000-9만9,999달러에서는 38%로 올라가다가 연 수입 10만 달러 이상의 사람들 가운데서는 49%가 아주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이 결과는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고, 수입이 적을수록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진정한 행복은 이처럼 많은 것을 소유할 때 높아지는 것일까요? 성경의 가르침은 반대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진정으로 복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가르치면서(헬라어: 마카리오스), 행복은 사람의 됨됨이에서 얻어지지 소유에서 얻어지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받은 자가 복이 있어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더 나아가 진정으로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나를 위하여 살 때가 아닌 소금으로 빛으로 살 때 천국을 사는 행복함이 있을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이제 우리도 됨됨이가 있는 사람이 되어봅시다. 그리고 남을 위하여 소금으로 빛으로 헌신하면서 나를 녹이면서 살아봅시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한 삶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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