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 피해자 유족들에 성금 전달
2006-03-15 (수) 12:00:00
“다시는 이런 불행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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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한인연합(간사 알렉스 허)이 주최하고 산호세 한미봉사회(관장 심영임)와 산호세 자선중창단(단장 김동완, 이사장 정에스라)이 공동 주관, 지난달 12일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던 ‘한인총격사건 피해자가족 돕기 음악회’를 통해 걷힌 성금의 일부가 14일 낮 12시 한미봉사회 강당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성금 전달식에 앞서 천인필 SF부총영사는 “엄청난 불행 앞에서 동포사회가 십시일반 힘을 합해 피해자와 유족들을 돕게 된 점 의미가 크다”며 “이번 일이 동포사회가 더욱 단결하고 피해자 가족들이 힘내어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음악회를 주최했던 SV한인연합의 알렉스 허 간사는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 동포사회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깨달았다”며 “앞으로 경찰국, 보건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청회를 개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마련된 1만 1,428달러를 포함, 추후 답지된 성금까지 총 1만 3,828 달러로 최종 집계된 모금액 중 이날 참석한 총격 피해자 김상우씨와 총격 후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고 진영철씨 유족 측에 각 2천 달러가 전달됐으며, 이날 불참한 고 김춘수씨 유족에게 차후 1천 달러가 전달될 예정이다.
사건 발생 당시 머리와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현재 재활 치료중인 김상우씨는 이날 성금을 전달 받는 자리에서 “한인사회의 깊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건강을 회복한 후에는 불우한 동포와 이웃들을 도와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모금액은 현재 재활 치료중이어서 수입이 전무한 김상우씨에 대한 생활보조금과 고 진영철씨의 자녀중 올해 대학진학을 앞둔 진상미(17)양의 학자금 등으로 향후 지원될 방침이다.
<김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