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로운 통합과 협력 시대 열자”

2006-03-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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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이후 새 안보 위협 직면

▶ 클린턴 전 미대통령 밴쿠버 연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밴쿠버 GM플레이스에서 글로벌 리더쉽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가졌다.
약 7000여명의 유료 청중이 가득 메운 자리에서, 클린턴은 자신이 미국 대통령 재임 중 캐나다를 5번 방문하여 가장 많이 방문하고, 퇴임 후에는 무려 15번이나 방문하여 캐나다 국세청에서 세금 보고서 통지가 날라올 것 같다고 말하여 좌중을 웃긴 후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먼저 미국과 캐나다의 FTA지지하며,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9/11테러 이후 세계 안보의 틀이 변해왔다고 말하며, 테러 등 새로운 위협에 대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지지하며, 아울러, 캐나다의 아프간 참전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클린턴은 다양한 새로운 형태의 안전과 평화에 대한 위협에 새로운 통합과 협력의 시대를 열자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안보의 새로운 위협의 첫 번째로 ‘테러’를 들었다. 이는 9/11 이후에 명백히 등장한 새로운 위협이지만, 이에 대한 각국간의 이견이 있는 만큼 이를 조정하며 통합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을 주장했다.
두 번째의 새로운 위협으로 ‘질병’과 ‘환경 변화’를 들었다. 전 세계는 조류 독감, SARS, 에어포트 말라리아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대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질병들이 계속 생겨나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구 환경의 변화는 인도네시아의 쓰나미와 미국 카트리나 태풍의 피해, 지구 온난화 현상 등으로 인류의 안녕에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안보의 위협 문제에 대해서는 전 인류가 종교와 사상을 초월하여 서로 겸손한 맘으로 섬기는 인류애를 발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리하여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상호의존도가 높은 현 세대에 서로 가치와 갈등을 통합해 나가며 새로운 책임감으로 봉사 정신을 발휘해줄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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