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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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근절 앞장서던 국경순찰요원 2명 돈받고 체포된 조직원 풀어줘

2006-03-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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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국경지역의 골칫거리인 밀입국 사례를 막기 위해 혁신적 밀입국 근절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성공적 시행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두 명의 연방 국경순찰요원이 체포된 밀입국 조직원들을 돈을 받고 풀어준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FBI는 임피리얼 밸리 스테이션에서 고위 국경순찰요원으로 재직중인 마리오 알바레즈(44)와 사우엘 맥클레런(43)은 멕시칸 밀입국 조직인 하비에르 산체스-페르피노의 브로커들을 석방시켜준 대가로 그동안 30여만달러를 수뢰해 온 등의 8개 중범혐의로 9일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전날 각각 자택에서 체포되었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밀입국 근절 프로그램을 창설하고 순찰요원을 훈련시키는 등으로 당국이나 동료의 신뢰를 받아내는 한편으로는 돈을 받고 불법 입국자들을 미국 내로 들여오는 밀입국 조직원들을 오히려 풀어 주는 범죄행위를 자행해 왔다.
경찰은 이들이 현장에서 체포된 조직원을 칼렉시코나 엘센트로 인근의 지정된 장소에 떨궈주는 수천달러씩을 받아왔으며 대가로 수뢰한 17만달러를 한 번에 각 개인의 어카운트에 나눠 입금시킨 대담함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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