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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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병원 직원이 포르노 찍고 혼수아동들 성추행

2006-03-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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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사진 찍어
인터넷 사이트에
폭행피해자 최소 9명

어린이 병원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샌디에고 아동병원의 25년 근속직원이 시한부나 코마상태로 움직일 수 없는 이린이 환자들을 성추행하고 이들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에 올린 등의 44건의 형사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경찰과 FBI측은 9일 이 병원의 요양시설에서 호흡기 전문가로 재직중인 웨인 앨버트 블레일(54)을 샌티의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2건의 어린이 성추행 및 음란혐의와 42건의 어린이 포르노 소지 및 인터넷을 통한 배포 등으로 수감된 블레일에게는 3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FBI도 합세해서 인터넷 어린이 포르노 범죄를 수사해 온 전담반은 블레일이 병원에 입원했던 어린이 환자 500여명을 셀폰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 어린이 포르노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보고 계속 여죄를 추궁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최소한 9명의 어린이 환자들이 무의식 상태나 시한부 중병상태에서 그의 어린이 포르노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측은 지난 2일 블레일에 대한 수사내용을 알고 즉각 그를 정직 조치하여 더 이상 어린이들과 접촉을 할 수 없게 했다.
신시아 쿠엘브스 디렉터는 9일 “어린이 환자의 치유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의무를 배신한 블레일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피해 어린이와 가족, 또 커뮤니티 전체에 사과한다는 성명을 냈다.
병원측에 따르면 그는 1980년부터 일해온 직원으로 엄격한 배경과 테스트를 통하고 모든 예방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며 누구도 그의 불법적 행위를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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