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도 윷놀이 즐겼다
2006-03-04 (토) 12:00:00
에반스톤 인디언박물관 윷·판등 소장
놀이방법도 한국과 거의 동일
남북미지역 인디언들의 뿌리가 아시아에 있다는 학설이 학자들 사이에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윷놀이와 흡사한 인디언들의 놀이기구가 시카고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1893 한국전시관복원기념사업회의 김성규 회장이 최근 에반스톤 소재 미쉘 인디언박물관에서 찾아낸 인디언들의 놀이기구는 한국의 윷과 비슷한 생김새의 동물 뼈로 만들어진 네 개의 막대와 말판, 검정 콩 모양의 말. 블랙풋 인디언이 즐기던 것으로 알려진 이 놀이는 앞뒤가 다르게 표시된 막대를 던져 떨어지는 모양을 보고 말판위의 말을 한 칸에서 네 칸까지 움직일 수 있는 규칙으로 한국의 윷놀이와 놀이방법까지 흡사하다.
이외에도 부족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인디언들의 윷놀이는 ▲윷가치를 불로 지져‘뒷도’를 표시했다는 점 ▲윷놀이의 말을‘Horse’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 ▲상대방의 말에 의해 잡힐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점 ▲윷가치가 모두 등을 보이면‘모’, 배를 보이면 ‘윷’으로 규정한다는 점으로 볼 때 한국의 윷놀이와 거의 동일하다.
이번에 발견된 윷놀이를 즐기던 블랙풋 인디언은 고구려의 각 저총 벽화에 그려진 상투와 비슷한 머리모양을 하고 있으며 고구려인들이 사용한 말등자(기수의 발걸이)도 사용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김성규 회장은 “블랙풋 인디언들이 한국의 윷놀이와 흡사한 놀이를 즐기며 상투를 틀고, 말등자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매우 흥미롭고 놀라운 일”이라며 “시카고는‘1893년 시카고 콜롬비아 박람회’에서 한국의 윷놀이가 전 세계에 처음 소개된 곳으로 이번 발견이 더욱 의미를 더 한다”고 말했다.
<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