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근 구명대책위’ 올 첫 모임
2006-03-06 (월)
14일 청문회 등 논의
박병근 구명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해)가 지난달 28일 2006년도 첫 모임을 갖고 오는 3월14일에 있을 청문회 준비 및 올해 향후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이채묵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이민항소위원회(BIA)에 ‘추방판결에 대한 재심’을 요청하고 이와 관련된 150 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보냈다”며 “결과 발표는 1-2개월 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BIA에서 재심 요청을 받아들이면 5년 전 박씨가 받은 추방명령에 대한 재판을 다시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으며 만약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미 고등법원(The Ninth Circuit Court)에 항소할 계획이다.
이민법과는 별도로 형사법도 진행되고 있다. 오는 3월14일 왈도프 판사가 주재하는 청문회에서 형사법에 대한 재심 여부가 판결 된다. 이날 청문회에서 재심이 확정되면 배심원 참석 여부 결정 및 보이드 박사 법정 출석 등 박씨측은 구체적으로 재심에 대한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니스 정 변호사는 “박씨가 형사법적으로 5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현재 4년 8개월을 복역하여 형사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민법이 큰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박씨가 추방되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구명대책위 관계자와 한인회 서성갑회장, 한태호부회장을 비롯하여 걸프전과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허요한 주임상사가 참석해 전쟁과 관련된 경험담을 데니스 정 변호사와 나누며 추후 법정에서 증인으로 서서 박씨측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허요한 상사는 “91년 걸프전 때 박씨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박씨는 분명 정상인으로 기억하고 있어 전쟁 후 전쟁후유증으로 인해 범죄를 지은 것 같다”며 “자신도 전쟁후유증으로 인해 6개월 동안 병원을 다녔을 정도로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