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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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색’ (Aquamarine)

2006-03-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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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가 벌이는 ‘인어 짝짓기’작전

‘아콰’는 물이요 ‘마린’은 바다라는 뜻이니까 제목은 물바다라는 뜻인 셈. 수영장으로 떠밀려온 언니 인어와 사귀게 된 두 10대 소녀가 이 인어에게 인간 짝을 찾아주려고 동분서주한다는 얘기. 철저히 틴에이지 소녀들 영화.
클레어(에마 로버츠)와 헤일리(조조 르베스크)는 13세 난 친구로 어느 날 수영장에서 아콰마린(새라 팩스턴)이라는 이름의 인어를 발견하게 되면서 뜻밖의 모험을 하게 된다. 아콰마린은 태풍이 클레어가 자신의 조부모와 함께 사는 플로리다의 한 작은 마을을 강타한 뒤 바다에서 이 마을의 비치 클럽 수영장으로 떠밀려 온 것. 그런데 클레어의 친구인 헤일리는 여름의 마지막 주말이 끝나면 해양생물학자인 어머니와 함께 호주로 이사를 간다. 그래서 둘은 서로 헤어지기 전 기억에 남는 여름을 갖기로 한다.
18세난 아콰마린은 중매결혼을 마다하고 참사랑을 찾으려고 가출했다가 플로리다까지 오게 된 것이다. 아콰마린은 집을 나오기 전 아버지와 약속을 했다. 만약 아콰마린이 사흘 안에 사랑이 결코 신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면 아버지는 딸에게 자유결혼을 허락키로 한 것.
그래서 아콰마린은 클레어 헤일리의 도움을 청한다. 클레어와 헤일리는 자칭 남녀관계 전문가인데 그들의 관계에 관한 지식은 모두 10대용 잡지에서 빌린 것들.
아콰가 눈독을 들인 남자가 비치클럽 카프리의 라이프 가드 레이몬드(레이크 맥도맨). 아콰가 클레어와 헤일리에게 자기와 레이몬드가 맺어지도록 둘이 도와주면 두 소녀의 소원을 성취시켜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두 친구는 아콰와 레이몬드 맺기 작전에 뛰어든다. 두 소녀의 소원은 헤일리가 호주로 이사 가지 않는 것.
그런데 두 소녀는 뚜쟁이 노릇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편 시간이 자꾸 흐르면서 마음이 조급해진 클레어와 헤일리는 아콰에게 지상 로맨스에 관한 속성강좌를 가르쳐 주느라 진땀을 뺀다.
두 소녀는 아콰의 헤어스타일을 새롭게 해주고 옷도 골라 주느라 분주한데 여기에 레이몬드를 노린 세실리아가 라이벌로 등장하면서 문제가 점점 더 꼬여든다.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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