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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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샤펠의 블록 파티’ ★★★½(5개 만점)

2006-03-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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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Chappelle’s Block Party)

코미디언 샤펠 뉴욕 블록파티 다큐

인기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이 브루크린의 한 동네에서 무료로 제공한 블록 파티를 찍은 기록영화. 감독은 ‘티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볕’으로 오스카상을 탄 프랑스의 미셸 공드리로 온갖 농담을 하며 사람 좋게 파티를 연 샤펠과 흑인 가수들 그리고 파티에 참가해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이 매우 정겹다. 코미디와 뮤직을 잘 섞은 감정적 작품.
샤펠의 익살과 노래 외에도 카녜 웨스트, 모스 데프, 에리카 바두, 빅 대디 케인등 인기 흑인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함께 흥겨운 분위기에 잠긴다. 흑인 가수들의 노래를 잘 모르거나 즐기지 않는 사람들일지라도 공연장에서 발산되는 인간미와 파티 분위기에 마음이 즐겁게 될 것이다. 토요일 오후와 밤까지 진행되는 공연과 팬들의 반응과 함께 리허설 장면들을 자세히 담았다.
영화는 샤펠이 브루클린에서 불혼으로 자신의 블록 파티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샤펠은 자기 고향인 오하이오를 찾아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초대권을 주며 뉴욕까지 오라고 제의한다. 차비와 숙소 무료 제공. 이어 샤펠은 오하이오 센트럴 스테이트 대학의 마칭 밴드팀 전원을 초청 이들을 버스로 브루클린까지 실어 나른다. 이 마칭 밴드의 연주와 함께 브루클린의 퀸시와 다우닝 스트릿 교차로에서 마련된 블록 파티가 시작된다. 샤펠의 블록 파티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공연장소를 찾아 들고 샤펠의 즉흥적이요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위트와 함께 음악과 코미디와 역사와 커뮤니티의 삶을 긍정하는 파티가 하루 종일 진행된다. 기라성 같은 가수들의 공연과 그들의 창조적 능력을 일등석에 앉아 관람하면서 엔터테인먼트와 집단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음악과 유머가 편견과 불관용을 너머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데 얼마나 결정적 역할을 하는가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성인용. 일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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