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급 인원수 줄어도 교사는 태부족

2006-03-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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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써리 교육구 특히 심각

최근 포트코퀴틀람의 버치랜드 초등학교의 1학년생 학부모는 학교에 교사도 없고 대체교사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학교에서는 서둘러 대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했고, 학교 비서, 교장, 임시 선생 등이 교대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했다.
그러나 이는 비단 버치랜드 초등학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독감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의 정규 교사의 고용 바람으로 인해 ‘대체교사 (TOCs: teachers-on-call)’가 더욱 부족하게 되어 BC 주의 수백 개의 학교가 이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작년 교사 파업에서 합의된 금년 중에 있을 547명의 정규 교사 고용 계획이 그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학급의 인원수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또한 대체교사의 수도 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전반적인 교사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두 교육구인 밴쿠버와 써리 교육구에서는 매일 평균 20~30명의 교사가 부족한 실정인데, 최악의 경우에 밴쿠버 교육구에서 하루에 약 70~100명의 교사가 부족하다고 한다.
BC주 교사 노조에서는 대체교사의 부족으로 인해 정규 교사들이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수업을 강행해야 하며, 교사들이 좀더 전문적인 자기개발의 기회를 갖는 것을 제한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몇몇 교육구에서는 은퇴 교사가 대체 교사로 일해 줄 것을 요청 받고 있는 실정이며, 완전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교사의 고용을 허용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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