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재벌과 결혼한 누드모델 출신 스미스 11년 유산싸움 대법원으로
2006-03-01 (수)
전 플레이보이지 누드모델 안나 니콜 스미스(37)가 그녀의 14개월간 남편이었던 텍사스 석유 재벌 고 J. 하워드 마샬 2세(90세로 1995년 작고)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한 11년간의 법정싸움이 연방 대법원까지로 확대됐다. 연방 대법원은 28일 이 날 장본인인 스미스가 출두한 가운데 16억달러의 재산을 남기고 타계했던 하워드 마샬 2세의 막내아들 E. 피어스 마샬과 26세의 토플리스 댄서로 89세의 하워드 마샬과 결혼했었던 스미스 사이의 길고 긴 재산싸움의 심리를 시작했다.
89세 남편 14개월만에 죽자
1심서 4억7,400만달러 판결
재판 관할권 문제로 기각
전재산 전처소생 아들로
대법서 심리 상속 재투쟁 가능
이번 케이스는 섹스와 탐욕, 사기로 점철된 추악한 스토리로 텍사스에서 처음 시작된 법정 투쟁 때부터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법정에서의 재산싸움으로 유명(?)해지면서 스미스는 TV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는 등 출세가도를 걸었지만 과거는 고향인 휴스턴의 클럽 스트리퍼였다.
아이 하나 딸린 이혼녀였던 그녀는 1994년 당시 89세이던 석유재벌 J 하워드 마샬 2세를 만나 결혼했고 남편은 이듬해인 1995년 숨졌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남편이 유서나 구두로 재산의 절반을 주겠다고 했다는 스미스의 주장에 아들 피어스 마샬이 제동을 걸었던 것. 텍사스 파산법원은 그녀에게 4억7,4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고 후에 8,900만달러로 낮춰졌지만 그나마도 재판 관할권 문제로 기각되고 전 재산은 아들에게 넘어갔다.
첫날 재판 참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법관들은 피어스 마샬보다는 스미스측에 다분히 동정적이어서 스미스가 다시 유산 상속 투쟁을 벌일 수 있게 케이스를 하급 법원에 되돌려 보낼 것으로 보여진다. 대법원과 하급법원에서 모두 승소할 경우 스미스는 4억7,400만달러의 유산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법원 밖에는 스미스를 취재하거나 보려는 보도진과 팬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검은 드레스에 선글라스를 끼고 변호사와 법원으로 향하는 스미스를 찍다가 여러 명의 사진기자들이 넘어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