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설날’ 영구기념일 지정

2006-03-01 (수)
크게 작게
메릴랜드

뉴욕주 이어 전국 두번째

한국 및 아시아 국가의 최대 명절인 설이 뉴욕주에 이어 내년부터 메릴랜드주에서도 영구적 기념일로 지정된다.
메릴랜드주의회는 지난달 22일 상원 설 기념 법안(SB 89)을 만장일치(46대 0)로 통과시킨데 이어 24일 하원 설 기념법안(HB 324)을 만장일치(138대 0)로 통과시켰다.
상하원 교차 투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상하원에서 통과된 두 법안의 내용이 동일하고 수정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로버트 얼릭 주지사가 서명을 하면 내년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얼릭 주지사의 서명은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로 전국적으로 기념되고 있는 5월께 있을 예정이다.
얼릭 주지사는 이미 2006년 설을 메릴랜드 주 기념일로 선포하고 한인 등 아태계 커뮤니티 인사들을 관저로 초청, 설 기념 리셉션을 베푼바 있어, 그의 서명은 확실시 되고 있다.
상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음력설은 한국 등 아시안과 메릴랜드 주에 살고 있는 그들의 후손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아시안들의 경제적 문화적 기여를 인정하면서 설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선포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설이 내년부터 영구적 기념일로 선포되면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예산을 배정하고, 기념행사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메릴랜드주내 공립학교들도 법안으로 지정된 기념일에 대해 세부 시행세칙을 마련하게 된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는 설에 대해 소개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설 추진에 앞장서온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의 신근교 회장은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지와 관심을 보여준 한인사회와 단체장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박충기 이사장은 “이 법안을 통해 한인 2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