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선거소송, 참고인증언 단계
“소모전 빨리 끝나야”한 목소리
진술자만 10여명, 변호사 5명 등
제 27대 시카고한인회 소송 재판일자가 오는 3월21일로 다가온 가운데 소송전은 현재 참고인증언(deposition) 단계에 돌입했다.
소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이성남씨측이 참고인으로 요청한 인사의 숫자는 10여명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에는 26대 전반기 한인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명남 전 사무총장, 오희영 26대 이사장을 비롯, 26대와 27대 한인회 관계자가 다수 포함 돼 있으며, 과거 3회역산 한인회비 조항이 개정될 당시 한인회에서 활동했던 인사 K씨 등이 참고인 명단에 들어있다. 또한 장기남 문화회관건립추진회 회장과 염우영 회계사, 월터 손 27대 선관위원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참여한 참고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데포지션의 주요 쟁점은 3회한인회비 역산 문제, 문화회관건립 기금 인수인계 과정, 문화회관건립기금의 인출 내역 여부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측 변호사들은 과거 3회 역산 회비 조항이 개정될 당시의 상황, 27대 선거기간 중 선관위가 이 조항에 근거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 한간에 떠도는 문화회관건립 기금 한인회 사용설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남 회장은 “본인에게는 문화회관 건립 기금을 한인회로부터 어떻게 인수인계 받았는지와 회관 기금이 인출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길영 한인회장 이전부터 내려오던 6만2천여달러의 구좌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고 덧붙였다.
김명남 전 사무총장은 “본인은 주로 27대 선거당시 김길영 한인회장이 제출한 3회 역사한인회비 영수증의 진위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참고인 증언을 앞두고 있는 인사들 중 일부는 자칫 자신들의 증언이 본의를 벗어나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 데포지션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법정 소모전으로 인해 커뮤니티의 갈등이 지속됨은 물론 소송 제반 비용과 시간 등 외형적인 손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성남씨와 김길영 회장, 선관위 변호사 등은 대부분 다운타운내에서 내놓으라 하는 수준의 변호사 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소인측의 경우 변호사만 4명이다. 따라서 지난해 여름부터 소송이 계속되어 왔으므로 변호사 비용만 하더라도 비록 추산이긴 하나 적어도 각각 수만달이 변호사 비용을 쓰여지며, 여기에 통역인, 법정서기관, 참고인 여비 등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대해 모한인단체장은 “언제까지 이같은 소모전이 계속될 지 한심스럽다. 소송이 3월말쯤이면 끝난다고는 하나 그 전에라도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