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서 가이드 Black History Month

2006-02-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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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흑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정된 Black History Month이다. 2월을 맞아 초등 학교와 중·고등 학교에서는 흑인 작가, 흑인 과학자, 흑인 발명가 등 흑인들의 업적에 관련된 각종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어주고 있다. 올해는 특히 미국 인권 시민 운동의 선봉자라 할 수 있는 마틴 루터 주니어 킹 목사의 미망인 코레타 스캇 킹 여사가 지난 1월 31일에 78세를 일기로 사망한 터여서 더더욱 Black History Month 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수한 흑인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아동 문학상인 코레타 스캇 킹 상은 뉴베리와 캘디콧 메달과 함께 미도서관협회(ALA)가 제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평화와 박애주의를 위한 노력을 기리기 위해 1969년 제정되었으며 매해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과 그림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최우수 문학상과 최우수 그림상으로 나누어 수여하고 있다. 이번 컬럼에는 2006년 수상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올해 코레타 스캇 킹 최우수 문학상은 Julius Lester의 ‘Day of Tears’ (Gr. 6-9)가 차지했다. 메세지가 강한 역사 소설인 이 작품은 대화와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859년 조지아 주 피어스 브털러 농장에서 실제로 있었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노예 경매사건을 극화한 역사 소설이다. 이야기 속에서 버틀러와 그의 전처인 노예 폐지론자 Fanny Kemble, 그리고 두명의 딸들, 경매 상인과 버틀러의 노름 빚을 갚기 위해 팔려가는 노예들이 등장한다. 이중 집안 일을 도와 주던 노예 Emma가 이 작품의 주인공인데 딸들과 각별히 친하고 가족같이 지내 왔으며 어떤 경우에도 팔려 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주인 버틀러에게 받는다. 그러나 경매 마지막 날 버틀러는 결국 그녀를 켄터키에서 온 노예 상인에게 팔아 버린다. Emma는 켄터키로 가 결혼을 하고, 마침내 도망쳐 결국 캐나다에서 자유를 찾게 된다. 작가는 노예들이 겪는 엄청난 분노와 슬픔을 그들의 입장에서 잘 그리고 있고, 노예 제도의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면을 실감 나게 고발하고 있다.
최우수 그림상은 ‘Rosa’ (Gr. 3-5)를 그린 Bryan Collier가 수상했다. Nikki Giovanni가 글을 쓰고 Bryan Collier가 그린 Rosa는 흑인 인권 운동의 불을 지핀 Rosa Parks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Collier는 자신 특유의 대담한 화법으로 주인공 Rosa를 힘에 굴복하지 않는 인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흑인인 Rosa Parks는 백인과 흑인의 자리가 구별되어 있던 시절,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하던 중, 한 시내버스를 타고 빈 자리에 앉게 된다. Rosa에게 한 백인 남성이 자리를 내어놓으라고 요구하고, Rosa는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경찰은 그녀를 체포하고 이 일은 미국 인권 운동의 도화선이 된다. Collier는 Uptown이라는 그림책으로 이미 코레타 스캇 킹상과 캘디콧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로 이번에 미국 인권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인물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Rosa Parks 여사의 이야기를 수채화와 콜라주 기법을 섞은 그림으로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LA에 사는 우리는 자녀들에게 흑인과 라티노 문화 등 다양한 문화를 알게 해 주는 노력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통하여 배울 것이 많다.
Black History Month를 맞아 LAPL내 각 도서관에서는 2월 내내 다양한 흑인 문화를 알리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자녀들과 함께 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http://www.lapl.org/kidspath/events/diversecity/
index.html)


그레이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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