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50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2006-02-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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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역사박물관 2750만달러들여 새단장


’서울촌놈 남산타워 처음 오른다’는 말처럼, 시카고에 수십년 살면서도 여행객보다도 도시의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가로세로 반듯한 바둑판같은 도로의 출생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유서깊은 건물들에 담긴 사연들... 그 모든 것이 잘 정리돼 ‘원스탑’에 시카고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시카고 역사 박물관(Chicago History Museum, 1601 N. Clark St.)’이 한인타운에서도 멀지 않은 클락길에 생긴다. 올해로 150주년을 맞이한 역사박물관측은 올 9월 30일 그랜드 재단장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대대적인 기념식을 계속되고 있으며, 어느 대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없었던 대형 전시회 등을 기획되고 있다. 약 2,75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된 이번 시카고 역사 박물관 재단장 프로그램을 통해 이제 시카고 시민들은 220만점에 달하는 그림, 조각, 소형 건축물 등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특히 만져보고 들여다보고 소리내고 두들길 수 있는 ‘어린이 갤러리’는 학생들의 현장 학습으로 인기가 높을 듯 하다.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한 ‘엑셀론 갤러리’ 역시 ‘시카고: 미국의 십자로’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준비중이다. 또한 시카고의 발생, 위기의 도시, 스윗홈 시카고, 시카고의 현대화, 내 취향의 타운 등 다섯 개의 주제로 소규모 전시회를 마련했다.

현 8대 박물관장은 시카고에서 태어나 자란 게리 T. 존슨씨가 맡고 있다. 시카고 내 로펌에서 28년간 대표 변호사로 일한 바 있는 그는 시카고인들에게 역사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싶었다. 150주년을 기념하는 재단장을 끝내고 얼른 시카고인들에게 박물관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웹사이트: www.chicagohistory.org)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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