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틴 전 총리, 에머슨에 해명 요구

2006-02-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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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직후 당 적 옮긴 이유 뭐냐

에머슨의 변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폴 마틴 전 총리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에머슨의 ‘당 바꾸기’에 대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에머슨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틴 전 총리는 에머슨을 친구이자 동료로서 지냈는데, 선거가 끝난 지 2주만에 자신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당을 바꾸어 보수당에 합류한 것을 비난하며, 어떠한 원칙 하에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가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요구했다. 마틴 전 총리는 에머슨의 이러한 행위는 캐나다와 특히 밴쿠버-킹스웨이 지역구민의 신뢰를 팽개치는 행위로서, 특별히 선거구민은 이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들을 권리가 있음을 주장했다.에머슨 측에서도 그의 ‘당 바꾸기’ 이후에 마틴 전 총리 측과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지난 6일 에머슨은 하퍼 총리와 함께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정은 보수당 정부 내에서 밴쿠버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하여 내린 결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에머슨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으며, BC주 내의 경제인들에게는 호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하퍼 총리는 이와 관련하여 더 이상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중단하고 BC 주와 캐나다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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