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화 ‘젊은 미스터 링컨’
2006-02-17 (금)
변호사 시절 첫 살인사건 변론기
헨리 폰다 인간적 연기보인 걸작
할리웃의 전설적 콤비였던 존 포드 감독과 배우 헨리 폰다가 처음 손잡고 만든 변호사 시절의 젊은 링컨에 관한 진지하고 훌륭한 드라마. 1939년 폭스작으로 흑백. 영화는 1832년 링컨(폰다)이 위그당 집회에서 연설하는 장면과 이어 강가에서 애인 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 장면은 5년 후인 1837년으로 변전한다. 링컨은 병사한 앤의 무덤 앞에서 자신의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한다. 변호사가 된 링컨이 처음 맡은 케이스는 민사소송, 이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링컨이 다음에 맡은 사건이 살인사건. 영화는 이 사건 재판을 큰 줄거리로 하고 있다.
동네에서 열린 장터에서 싸움이 벌어져 링컨이 옛날부터 잘 아는 가족의 두 아들과 동네 불량배 두 명이 주먹질을 한다. 싸움에서 불량배 중 한 명이 살해되면서 두 아들이 체포된다. 링컨은 동네 사람들이 두 형제를 린치하려는 것을 제지하고 경험 부족이라는 판사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두 형제의 변호를 맡는다.
두 형제는 무죄를 주장하나 살아남은 나머지 한 명의 불량배 존은 두 형제 중 덩치가 큰 사람이 자기 친구를 죽였다고 증언한다. 사건이 복잡해지면서 판사는 신출내기 링컨에게 사건을 경험 많은 스티븐에게 넘기라고 종용한다. 그러나 링컨은 이를 거부하는데 스티븐은 사교계 여성 메리를 사이에 놓고 링컨과 라이벌 관계.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링컨은 범인이 존이라는 확신을 잡고 교묘히 유도심문, 자백을 얻어낸다. 승리한 링컨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장면이 워싱턴의 링컨 기념상 사진으로 바뀌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폰다의 사려 깊고 차분하며 인간적인 연기가 뛰어난 걸작이다. 그런데 당시 떠오르는 배우였던 폰다는 원래 링컨의 비중이 너무 커 겁을 내고 배역 제의를 사절했었다. 이를 안 포드가 폰다에게 전화를 걸어 호통을 쳐 링컨역을 맡게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DVD. Criter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