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추행 의혹 교사 한인으로 알려져

2006-0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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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재판서 “판단 미숙”시인

▶ “피해학생·부모·학교에 사죄” 동료교사 “재판진행 중…속단일러”

제자 성추행으로 기소된 유성수 씨가 한인으로 알려져 동포사회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본보 15일자 1면 보도>
지역 일간지인 밴쿠버선 보도에 따르면, 비공개로 13일부터 열린 재판에서 유 씨는 자신의 판단 미숙으로 피해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 추행했음을 시인했다.
이에 앞서 피해학생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선생님이 자신을 성 추행 한 것에 대해 큰 충격과 함께‘배신감과 공포감’이 들었다고 진술했었다.
유씨는 사건 직후에 써리 경찰 측 담당자인 대런 먼로 경찰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에서 성추행이 수업 중에 다른 학생들도 주위에 있는 가운데 수학 문제를 설명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유씨는 피해학생의 가슴을 만졌느냐는 경찰의 보다 구체적인 질문에는 자신의 손등으로 접촉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판단 미숙이었다고 말했다.
또 <밴쿠버선>과의 인터뷰에서 유씨는 자신의 행위를 회개한다며 피해 학생과 부모, 그리고 학교에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한인 동료교사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하지만 속단하기에는 이른 만큼 법원 판결을 기다려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씨 측 변호인은 유씨가 인정한 진술이 헌법 상 보장된 피의자의 기본권을 침해했으며, 이를 문제 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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