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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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관련 “무효” “회칙 재개정” 대립 장기화될 듯

2006-0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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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회칙 사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 김영근 회장측과 전 회장측의 대화 노력이 성과가 없는데다 양측의 주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대립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직 회장 등 한인사회 원로들의 입장은 아직 완강하다. 지난 8일 사과와 회칙 재개정 논의라는 김영근 회장의 수습책을 거부한 이들은 개정 회칙 자체를 무효화하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총회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언론에 광고를 내 임시총회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한인회 고문직 총사퇴라는 강경 대응의지도 밝혔다.
원로들은 이어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김영근 회장의 탄핵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임시총회 결과의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원로들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영근 현 회장은 사과와 재개정 논의 약속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총회는 회장 마음대로 할 사안이 아니다”며 “임시총회의 무효화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다음 주 회칙개정위원회 회의, 3월16일 공청회에서 한인사회 견해 청취의 일정을 잡고 있는 김 회장은 “전직 회장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든지 지난 고문회의에서 제시한 로드맵대로 재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에 양측의 갈등과 불신, 누적돼온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에 당분간은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단체장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칫 한인연합회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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