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명무실한 한인단체 많다

2006-02-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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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 170여개중 활발한 곳 40개 미만


시카고 한인사회내 이름만 걸어놓고 활동은 하지 않는 이른바 유명무실한 비영리기관이 많다는 지적이다.

본보 업소록에 등록된 기관, 단체 현황에 따르면 현재 커뮤니티내에는 봉사, 사회, 문화, 종교 단체 등으로 분류돼 총 170여개(동문회 비포함)의 기관이 설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친목 성격이 강한 단체를 제외하고 봉사나 권익 보호, 복지 증진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설립된 기관은 100여군데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외형적인 규모와는 달리 실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50여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특히 다수의 단체들은 1년 또는 격년에 한 두차례 모임을 갖거나 사업을 벌이는 등 간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실제 꾸준한 활동을 보이는 기관의 숫자는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는 한인회를 비롯 사회단체 분류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직능단체와 노인 또는 여성,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봉사기관, 일부 체육 및 문화 단체 등 40여군데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각 단체들이 애초의 설립 취지를 살려 커뮤니티의 질적인 향상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자금이나 인원 부족 등 외적인 환경의 불충분으로 활동이 어려워 졌을 경우 기존의 안정된 단체들이 적절한 지원이나 도움을 제공, 공조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아예 유명무실해지거나 활동이 뜸해지는 단체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만약 이들이 어떤 외부적인 요건으로 인해 활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된다면 주위에서 뒷받침하고 이끌어 주는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며 “또한 이 같은 유대관계의 형성이 곧 커뮤니티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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