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옛적에…”
2006-02-15 (수)
11일 맥컬리 도서관에서 김인배(오른쪽 두번째), 김지니(오른쪽)성우가 어린이들에게 한국 동화를 들려주고 있다.
성우들, 도서관서 ‘한국 전래동화 구연행사’
전문 성우들이 참석해 한국 전래동화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행사가 지난 11일 맥컬리 공립도서관에서 열렸다.
하와이 공립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날 ‘한국전래 동화 이야기마당’에는 AM 1540 라디오서울의 김인배, 김지니 전문성우가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사실감 있게 읽어주어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의 이야기 제목은 ‘팥죽할멈과 호랑이’ ‘온달과 평강공주’ ‘흥부와 놀부’ 등 한국의 대표 전래동화로 특히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에서는 참석한 아이들에게 팥죽을 직접 맛 보게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이야기 마당을 기획한 맥컬리도서관 임영라씨는 “어른위주의 행사는 많았지만 한인 어린이를 위한 행사는 많지 않아 이번 행사를 기획, 추진하게 되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 전래동화를 한국어로 들려줌으로써 선조들의 지혜를 알리고 나아가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 홍보부족, 주차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반응이 좋으면 정기적인 행사로 진행 될 것”이라며 “한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김인배 성우는 “첫 시작이라 예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 어린이들이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꿈나무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공립도서관내 한국어 이야기마당이 성황을 이뤄 차세대 주역들에게 한국문화교육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시당국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올렐로 교육방송에서 3월4일 실황녹화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