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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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그로서리업계 ‘비상’

2006-02-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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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계 치고 들어와 경쟁심화

월마트, 샘스등 대형마켓들이 속속 하와이에 상륙하며 비즈니스 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는 리커스토어 운영업자들이 엎친데 덥친격으로 최근에는 월남, 중국계 업주들이 속속 치고 들어오며 동업종간의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국계의 그로서리마켓 진출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은 주로 다운타운을 중심한 호놀룰루 시내 중심지역으로 이 지역 한인 업주들은 이에대한 한인식품상협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키아모쿠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 한인업주는 “대형마켓 진출로 비즈니스 매상감소로 힘든 상황에서 같은 업종간에도 제 살 깎기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한인업주들이 단합해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식품상협회가 예전과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고 전했다.
하와이 한인식품상협회는 버드와이저 코카콜라등의 지원을 받으며 회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생 선발과 협회원간의 권익신장을 위한 그로서리 공동구매등으로 회원들의 이익증가를 위해 한때 활발한 활동을 전개 했었다.
그러나 지난 2-3년간 한인식품상협회는 실질적인 활동을 접은 상태인데 최근 구성된 신임회장단은 “조만간 단체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임금, 저마진을 앞세운 베트남, 중국계의 업계 진출로 이미 와이키키 인터내셔날마켓과 둑스레인, 리무진 운수업 종사 한인들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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