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친구들 축제의 밤’ 성황
2006-02-07 (화) 12:00:00
프렌즈 오브 코리아 600여명 참석해 입양인들 격려, 1만 5천달러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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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친구들 축제의 밤 행사는 감격 그 자체였다고 새크라멘토 교회협의회 회장 이광희 목사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밝혔다.
지난 4일 한인장로교회(목사 이두섭)에서 프렌즈 오브 코리아(회장 크리스 윈스튼)가 주최한 ‘한국인의 친구들 축제의 밤 행사’는 6백 여명이 참석, 1만 5천여 달러의 기금이 조성되는 성황을 이루었다.
입양 가족을 비롯한 미 주류사회와 일본, 중국을 포함한 소수 커뮤니티 단체장들 및 한인사회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입양 가정과 한인사회가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남겼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크리스 윈스튼 회장은 감격 어린 목소리로 한인사회와 각 커뮤니티의 후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입양 아동들이 한인사회가 자신들을 돌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됐으며 이것은 이번 행사의 목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윈스튼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해준 방주선교 교회(박동서 목사), 한인 장로교회(이두섭 목사), 시에라 라이온스 클럽(이원열 회장), 세탁협회(박정희 회장), 한국일보에 각각 감사패를 전달하고 특히 이번 행사를 적극 후원해준 교회 협의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축사에 나선 제임스 임 투자회사 대표는 훌륭한 사람들 중에 입양 인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우리 모두는 하느님과 부모님 혹은 양 부모님에게 모두 입양된 사람들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친밀한 우정에 깊은 노력을 함께 해 나가자고 말하며 즉석에서 1만 달러의 기금을 약속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저녁 식사와 함께 시작한 2부 순서에서는 프렌즈 오브 코리아의 한마음 무용단 (단장 박현숙)이 펼치는 한국 전통 무용과 킷스 클럽의 재롱잔치가 이어졌다.
한마음 무용단은 장고춤, 부채춤을 비롯해 지난 1년 간 준비해온 삼북과 칼춤 공연 도중 관중의 박수가 10 번 이상 터지는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인의 힘찬 기상을 표현한 삼북 춤에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박은실, 장영서, 안미연 세 명의 교사가 지도한 킷스 클럽 아동들은 한국 동요에 맞춰 깜찍한 율동을 공연해 함박 웃음을 선사했으며 관중의 박수에 맞춰 부른 ‘산토끼’와 유년부가 준비한 탈춤 체조는 많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박현숙 단장은 서러운 눈물이 곰삭은 한으로 묻어나는 ‘뭉둥이 춤’을 통해 질시와 박해 속에 살아가는 이승의 삶일지라도 죽음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진리와 인과응보의 메시지를 담은 천하 일품의 깊은 동작을 펼쳐 보여 관중들의 숨을 멎게 했다.
무용단장과 세 명의 교사에게 미셀 월리 학부모 회장은 꽃다발을, 윈스튼 회장은 감사패를 각각 증정했으며 참석자 전원이 아리랑을 합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