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전쟁 영웅이자 인도주의자”
2006-02-08 (수)
‘영웅 김영옥’ 책자 발간 언론인 한우성씨
지난해 12월29일 86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한국계 전쟁 영웅 고 김영옥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이 3일 펀치볼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로스엔젤러스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은 물론 6.25 전쟁에도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올린 고 김 대령은, 그러나 한인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쟁 영웅이었다.
바로 이 영웅을 한국과 한인사회에 소개하며 ‘진정한 영웅’으로서의 김대령의 삶을 조명한 한 사람이 있다. LA 한국일보 기자 출신의 재미 저널리스트 한우성(뉴 어메리카 미디어)씨다. 지난 3일 고 김영옥 대령의 유해 안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한 한우성씨는 고인을 “전쟁 영웅이자 세계적인 인도주의자로 항상 사회적 약자 편에 서 계셨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1997년부터 500회 이상 고 김 대령과 인터뷰하며 자랑스러운 그의 삶을 정리해 ‘영웅 김영옥’이란 책을 낸 한 씨는 “인터뷰를 통해 삶에 대해 많은 걸 배웠고 직계 자손이 없어 고인과는 부자처럼 지냈었다”고 밝힌 후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한 씨는 “김 대령은 천재적인 전략가로 계획을 잘 세워 실행했지만 결코 무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후원하는 스타일로 스포트라이트 받는 걸 싫어했다”며 “일본 커뮤니티 만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했는데 일본 커뮤니티와 달리 한인 커뮤니티는 이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영웅 김영옥(북스토리)’는 영어와 일어로 번역될 계획이며 올 연말 일어판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