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말 강풍으로 서부지역 폐해 속출

2006-0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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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선 파괴로 수천 가구 단전사태

▶ 델타·트와센 지역 바닷물 범람

주말인 지난 4일 로워 메인랜드와 노스웨스트 워싱톤 지역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는 한편 바닷물이 주택가로 범람하면서 일부 주택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페리 운행이 멈췄으며 다리 통행이 폐쇄되고 사우스 델타지역에 물이 범람하면서 로이스 잭슨 시장은 이 지역에 대해 재난지역으로 공포하기도 했다.
특히 데이비스 배이 제방을 넘어 들어온 거대한 바닷물로 인해 인근 주택 12가구의 절반 정도와 교회가 침수되기도 했다.
또한 트와센 주민들은 강풍에 힙 쓸려 바닷물과 함께 2층 높이 까지 날아온 해초들과 뿌리 채 뽑혀 도로 위에 널 부러져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겨울철에 불어닥친 강풍의 위력을 실감했다.
지역주민 로라 딕션 씨는 이날 새벽 3시 강풍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의 주택 백 야드 쪽으로 제방을 넘어온 바닷물이 스며들고 있어서 매우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도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말하면서 한시간도 안돼 백 야드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25년간 델타에 거주해 온 행정관 조오지 하비 씨도 자신이 본 바닷물 범람폐해 중 이번 상황이 최악의 현상이었다고 치를 떨었다.
BC 하이드로 관계자는 이번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파괴돼 트와센 지역 주민 1800여명과 로워 메인랜드 지역 수천 명의 주민들이 토요일 하루동안 전력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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