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등 총 7명 살해후 자살한 여인 “싸움꾼에 백인우월주의자?”
2006-02-03 (금)
말다툼했던 이웃여성부터 쏜 후
전직장 찾아가 유색인종에만 총격
한때 이웃이었던 여성을 쏴 죽이고 이어 전에 일했던 직장에 난입, 6명을 총격 살해한 후 자살한 제니퍼 샌마르코(44)의 엽기적 범행동기가 아직 미스터리에 싸인 가운데 그녀의 인종차별주의가 배경일 수 있다는 보도가 2일 나왔다.
ABC7 등 언론들은 이날 샌마르코의 범행동기나 배경을 조사중인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 그녀가 평소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해 왔으며 따라서 우편물 분류시설의 직원들 중 흑인과 라틴계 등 유색인들에게만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샌마르코는 2004년 당시 뉴멕시코에서 살 때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신문 ‘레이시스트 프레스’를 창간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그녀는 이 신문을 통해 종교와 카르마, 또 KKK단, ‘샘의 자손’이라는 살인범 데이빗 버코위츠의 능력 등을 다룰 예정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마르코 여인은 2003년 육체적 장애를 이유로 우체국 요원직에서 은퇴한 후 뉴멕시코주로 이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우체국에 입사하기 전인 1990년대 중반에는 샌타바라라 경찰국 디스패처로도 수개월간 재직했던 사실도 아울러 나타났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샌마르코는 우체국에 재직중이나 또는 뉴멕시코에 이주해서도 주변인들과 끊임없이 싸움을 벌였으며 또 뉴멕시코 관청에서도 수시로 나타나 악을 쓰고 직원에게 언어폭행을 하는 그녀를 기피인물로 찍었다.
그녀가 우체국에 난입하기 전 살해한 베벌리 그래햄(54)은 3년 전 같은 콘도의 이웃으로 샌마르코가 자신의 집 앞에서 큰소리로 노래하는 등 무례하고 기괴한 행동을 반복하자 한번 말다툼을 했다는 것이 현재까지 유일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샌마르코는 당일 그래햄의 콘도 담을 넘어 뒷정원으로 침입, 잠기지 않은 슬라이드 도어를 열고 9밀리 권총으로 그래햄의 머리에 근접 총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