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는 것만이 살길”
2006-02-01 (수) 12:00:00
그랜드마트 진출설에 식품협 고심 가중
메릴랜드에 거점을 두고 있는 그랜드 마트도 시카고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카고 일대의 식품점들이 대응책 마련에 더욱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서부 식품협회 창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샴버그 아시아 슈퍼마켓 박병열 대표는 아무래도 대형 마트가 또 하나 더 들어오는데 단합 안하면 힘들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협 관계자들은 대형 마트가 진출한다고 무조건 다 잘 되는 것은 아닐 뿐더러 시카고 현지 소매점들이 협력해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일대 혁신을 가하면 소비자들도 모두가 대형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지는 않고 자신의 생활권에서 편리하게 샤핑하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중서부가 물건을 공급받는 것이 가장 힘든 지역이라며 대형 마켓들이 현지에서 상당 부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은 하고 있어도 그것이 힘들텐데 타주에서 물건 가져와서 판매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H마트, 그랜드 마트와 어깨를 견주는 대형 식품체인 아씨의 도매업체인 리 브라더스측에서도 시카고 현지 식품점들이 무너지지 않는데 조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형성돼 있다. 현지 식품 소매상들이 아씨라는 상표가 붙은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타격을 입으면 리 브라더스도 판매처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식품협회의 한 관계자는 리 브라더스의 이승만 회장을 직접 찾아갔었는데 시카고 현지 소매업체들이 잘 단합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결국 그랜드마트의 시카고 진출이 가시화된다면 H마트와 그랜드마트라는 2개의 대형체인점과 아씨와 손잡은 현지 식품업체들 간의 삼파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