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열한 경쟁을 뚫어라”

2006-02-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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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시 7개 영재고교 입학시험 한창

특별과외받기도, 장기적 학습전략 필요


자녀를 영재고등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시카고시내 7개 영재고등학교의 입학시험이 지난 12월부터 다음 주말까지 계속되면서 자녀들 격려하랴, 뒷바라지하랴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카고시내 입학시험을 치르는 소위 영재고등학교는 월터 페이튼, 휘트니 영, 노스사이드, 존스, 레인텍 등 모두 7곳. 이들은 대부분 경쟁률이 20~30대 1이 넘을 정도로 입학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입학시험에 즈음에 3~4주 특별 과외를 시키거나 시간적 여유가 되면 직접 가르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학시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1천점 만점에 3백점으로 30%의 비율이지만 학생들의 실력차가 그리 크지 않은 특성상 단 1점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입학시험외의 자격 요건을 살펴보면 내신 3백점, 표준학력고사 성적 3백점, 1년동안 출석일수 3백점 등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부모 및 학생들은 영재학교에 입학을 위해 배운 것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복습 전략과 함께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하고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얼마전 노스사이드고교 입학시험을 본 보디언 초등학교 8학년 이선호군은“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수학 공부도 학년이상의 것을 공부하는 등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며 “내신과 성적, 입학시험, 출석률 등 단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호군의 부모는“아이가 입학시험을 치르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3주 정도 수학 과외를 시켰다. 기하학(Geometry)를 가르쳤는데 결국 시험에 나오지 않아 미래를 준비한 셈이 됐다. 그러나 배운 것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단기간 복습기간을 갖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하다”며“그러나 결국에는 장기간의 준비가 필요한 만큼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것 보다는 동기부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란실 시카고교육청 언어교육국 장학관은“과외나 특별지도는 학부모와 학생의 판단에 따라 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꾸준한 준비와 함께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수준이 그만큼 안될 경우 설령 입학을 한다고 해도 중도에 포기하는 역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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