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서 재선 캠페인 슈워제네거 숨통 죈다”
2006-02-02 (목)
선거자금 바닥 적자 41만달러
민주당 후보들 자금줄은 튼튼
오는 11월의 선거에서 재선 여부가 결정될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41만달러의 빚 속에서 본격적 재선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현직 주지사를 축출하기 위한 민주당 후보들은 5,000만달러 이상의 비축된 선거기금으로 2006년을 맞게 됐다.
1일 발표된 주 선거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재선 캠페인 어카운트에는 1월초 현재 14만7,000달러의 잔고가 남아 있으나 채무액수는 55만7,000달러로 약 41만달러의 적자재정상태를 보이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해 특별선거에서 주정부 전면개혁 주지사 발의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따로 어카운트가 있었으나 4,500만달러를 선거기금으로 지출해서 현재 50만3,000달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에 대한 채무액수도 27만8,000달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슈워제네거는 지난해 특별선거의 비용으로 자신의 돈도 82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선거법은 기부자들에게는 한 주지사 후보에게 최대 2만2,3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후보 개인의 자금은 무한정으로 선거기금에 투입할 수 있다.
빚으로 재선 캠페인을 새로 시작하는 슈워제네거에 비해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스티브 웨슬리 주감사관과 필 안렐리데스 주재무관은 1월 현재 2,400만달러와 1,710만달러의 선거기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민주당 예선을 거쳐 11월의 본선거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맞붙게 된다.
그 외에도 민주당을 지원하는 자금줄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나 슈워제네거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주의 33만여 공립학교 교사를 대변하는 가주 교사협의회는 2005년에 주지사 발의안을 꺾는데 무려 5,980만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들은 2006년 1월 현재도 1,160만달러의 잔고를 갖고 있다.
또 역시 주지사 정책에 반대하는 가주 교도관 노조도 530만달러의 자금을 갖고 있고 같은 색채의 주공무원 노조도 67만5,000달러의 기금으로 민주당 후보쪽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