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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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바뀌면 어떡해”

2006-01-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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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앤 아웃 버거’ 내분에 고객들 우려

서부지역의 최고 햄버거 체인으로 널리 알려진 ‘인 앤 아웃(In N Out) 버거’가 내분에 휩싸여서 인 앤 아웃 햄버거의 맛과 신선도 등 특징에 매료된 고객들이 소유주가 바뀌고 맛도 바뀌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인 앤 아웃 햄버거는 이스트 LA에서 1948년 해리 스나이더와 아내에 의해 소규모로 시작된 햄버거 체인으로 폭발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서부지역에만 202개 레스토랑을 직영하고 있지만 전국 최고 인기 햄버거 여론조사에서 수년째 톱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 햄버거 체인이 23세의 젊은 주인과 핵심 이사간의 갈등으로 법정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번달 초 보드멤버인 리처드 보이드는 창업자 스나이더의 두 아들이 1993년 비행기 사고와 1999년 처방약 남용사고로 각각 사망한 후 홀로 기업을 이어받게 된 창업자의 손녀 린시 마티네즈(23)가 자신 축출을 공작중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또 마티네즈가 이사회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자유 의지로 체인을 확장시키려 한다며 그는 본래의 창업정신과 인 앤 아웃 버거의 질과 명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인 앤 아웃 버거측은 보이드가 회사의 돈을 이용해서 자신의 주택 중 한 채를 개보수했다며 맞고소를 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대표 마티네즈가 할머니이자 창업자 아내 에스더 스나이더(86)와 부사장이며 여동생의 남편인 마크 테일러 등과 함께 찍은 비디오를 종업원들에게 공개하며 “가족 갈등이 심하다는 루머를 믿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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