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명성의 거리’ 노숙자 집합소 “안돼”
2006-01-28 (토)
시정부 저소득층 주택건설등 프로젝트에
할리웃 르네상스 추진 지도자들 우려
명성의 거리를 중심으로 한 할리웃이 화려한 옛 명성을 되찾는 노력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시정부가 진행중인 신규 건축 프로젝트들이 이 지역을 할리웃 스키드로우(노숙자 밀집지역)로 만든다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할리웃은 최근 가출 청소년들이나 부랑자, 홈리스들이 대거 모여들어 대낮에도 이곳 저곳에서 폭행사건 등이 발생, 화려한 할리웃의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할리웃 블러버드와 가워 스트릿 주변에는 이미 20여개의 홈리스 집합소, 셀터, 무료 클리닉 및 노숙자 식사제공 프로그램들이 상설되어 그를 이용하는 노숙자나 부랑자들이 들끓고 그에 따라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게다가 LA 커뮤니티 재개발청(LACRA)은 최근 이 곳 교차로 인근에 3랏의 부지를 매입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60여동의 주택과 홈리스 케이터링 소셜서비스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건설안을 지지하는 측은 새 저소득 주택들이 들어서면 홈리스나 부랑자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할리웃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대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는 더 많은 홈리스들을 할리웃 지역으로 끌어들이게 되며 따라서 할리웃이 르네상스 일환으로 추진중인 유명 나이트클럽이나 레스토랑, 고급 호텔, 명품 상가 유치작전이 실패로 끝나거나 진척이 더디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LACRA가 2,000만달러를 투입하는 홈리스 프로젝트는 할리웃 리더들이 할리웃 재탄생의 중심지로 꼽고 있는 할리웃과 바인에서 겨우 수블럭 떨어진 곳에 추진되고 있어서 한 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할리웃에는 약 2,100여명의 홈리스가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다운타운 홈리스와는 달리 대부분 백인으로 가출 청소년들이 많고 수개월간 머무는 단기간 부랑자들이 대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