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설맞아 한인업소 매출 크게 늘어

2006-01-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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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넉한‘설’명절

▶ 먹거리·생필품 업체 20∼30% ↑...건강식품·옷 등 해외택배도 많아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먹거리 종류를 판매하는 한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반짝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매상이 크게 늘어난 업종은 각종 식품을 판매하는 중소형 마켓, 그리고 정육점, 운송업체, 떡집 등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신년 새해보다 설에 대한 관심이 덜 한 형편이지만, 올해 설은 일요일이어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려는 교포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밀집지역인 로스로드에 위치한 한아름과 한남 수퍼는 설 음식을 장만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평소 주간보다 20∼30% 늘어났으며, 매출도 그 만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아름 마켓은 신정 때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설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한국산 신고배 세트를 비롯해 굴비·생선회 세트 등을 준비해 놨으며 어제(금요일)부터 설날까지 ‘설 맞이 대세일’을 전개하고 있다.
한남 수퍼는 어제(금요일)부터 3일간 설날 맞이 한인노래자랑을 개최하는 한편 설날 당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시루떡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성원 메니저는 설 대목을 맞아 전과 반찬류가 많이 팔리고 있다며 매상도 평상시보다 20∼30% 정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떡집들도 몰려드는 주문에 물량을 맞추느라 정신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떡집 박지향 씨는 평상시보다 3배(300%)정도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가래떡을 비롯해 인절미, 녹두시루떡, 콩찰떡, 절편 등이 인기품목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송업체들을 통한 설 선물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택배 관계자는 교민들이 비타민을 비롯한 건강식품과 옷가지를 정성껏 준비해 고향 친지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정육점(코퀴틀람)도 평상시보다 매출이 20∼30% 늘었다면서 갈비와 소 불고기 주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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